장마철 집안 습기와의 전쟁…곰팡이 잡는 관리 요령 총정리
장마가 시작되면 빨래는 마르지 않고, 어느 날 문득 옷장 구석과 욕실 실리콘에 거뭇한 곰팡이가 올라와 있다. 곰팡이는 보기 싫은 것으로 끝나지 않고 알레르기와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장마철 습기 관리는 집안일이 아니라 건강 관리에 가깝다.

목표는 습도 40~60%
실내 적정 습도는 40~60%다. 장마철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80%를 넘기 일쑤인데, 습도 70% 이상이 며칠 이어지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시작한다. 온습도계 하나를 거실에 두는 것이 습기 관리의 시작이다. 수치가 보이면 관리가 된다.
제습기 vs 에어컨 제습, 뭐가 나을까
둘 다 습기를 없애지만 성격이 다르다. 에어컨 제습은 냉방을 겸할 때, 제습기는 온도를 낮추지 않고 습기만 잡을 때 유리하다. 제습기는 가동 중 열이 나와 실내 온도가 1~2도 올라가므로, 한여름 낮에는 에어컨 제습이, 서늘한 장마철 밤이나 빨래 건조에는 제습기가 효율적이다. 빨래를 말릴 때는 좁은 방에 빨래와 제습기를 함께 두고 문을 닫는 것이 가장 빠르다.
환기는 ‘비 그친 뒤’가 정답
비가 오는 중에 창문을 열면 오히려 습한 공기가 들어온다. 환기는 비가 그치고 바깥 습도가 내려간 타이밍에 앞뒤 창문을 열어 10분씩, 하루 두세 번이면 충분하다. 비가 계속 온다면 환기 대신 제습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곰팡이 잘 생기는 3대 구역 관리법
욕실
샤워 후 스퀴지로 벽의 물기를 밀어내고 환풍기를 30분 돌리는 습관이 실리콘 곰팡이를 막는다. 이미 생긴 곰팡이는 곰팡이 제거제(락스 성분)를 바르고 랩을 덮어 몇 시간 둔 뒤 닦아내면 효과가 좋다. 이때 반드시 환기하고, 다른 세제와 섞지 않아야 한다.
옷장·이불장
옷장은 벽에서 5cm 이상 띄우고, 옷을 꽉 채우지 않아야 공기가 돈다. 제습제는 습기가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을 고려해 바닥 쪽에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입었던 옷을 바로 옷장에 넣지 말고 하루 걸어 말린 뒤 넣는 것도 중요하다.
창틀·베란다
결로가 생기는 창틀은 마른걸레로 물기를 닦고, 곰팡이가 반복되는 자리는 알코올로 소독한다. 베란다에 붙인 가구나 짐은 벽과 간격을 띄워 두자.
곰팡이는 생긴 뒤 지우는 것보다, 습도 60% 아래로 유지해 안 생기게 하는 것이 열 배 쉽다.
장마는 길어야 한 달이지만 그 사이 생긴 곰팡이는 여름 내내 남는다. 온습도계, 제습기 또는 에어컨, 그리고 환기 타이밍. 이 세 가지만 챙기면 눅눅한 계절도 쾌적하게 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