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알바 근로계약서 쓰는 순서, 사장님이 자주 빠뜨리는 항목까지
바쁜 주말을 앞두고 급하게 뽑은 아르바이트생이 첫날부터 일을 잘해 주면, 계약서는 다음 주에 쓰자고 미루기 쉽습니다. 그런데 몇 달 뒤 그만두는 날 주휴수당은 왜 없었느냐는 질문을 받거나 노동청 진정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요구받는 서류가 그 계약서입니다. 계약서가 없으면 사장님의 설명은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 글에서 확인할 것
- 식당 알바 계약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항목
- 양식을 채웠는데도 분쟁이 생기는 빈칸
- 근무 형태별 추가 서류와 첫 출근 전 작성 순서
계약서 항목은 돈·시간·일로 묶는다
인터넷에서 받은 표준 양식은 칸이 많아 무엇이 중요한지 흐려집니다. 항목을 돈, 시간, 일 세 묶음으로 나누면 빠진 칸이 보입니다. 돈은 시급과 수당의 계산 방법, 지급일, 지급 방법입니다. 시간은 근무 요일과 요일별 시작·종료 시각, 휴게시간, 휴일입니다. 일은 근무 장소와 맡을 업무입니다.
이 가운데 임금의 구성과 계산·지급 방법, 소정근로시간, 휴일, 연차유급휴가는 근로기준법에서 서면으로 적어 직원에게 주도록 정한 항목이고, 근무 장소와 업무도 함께 밝혀야 합니다. 알바처럼 일주일에 며칠, 하루 몇 시간만 일하는 단시간 근로자는 근로일과 근로일별 근로시간을 구체적으로 적어야 합니다. 주 3일 하루 5시간이 아니라 화·목·토 17시부터 22시까지처럼 씁니다.
작성은 서명한 계약서 한 부를 직원에게 건네는 것까지입니다. 사장님만 보관하고 직원에게 주지 않으면 작성하고도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 됩니다.

양식을 채워도 분쟁이 생기는 빈칸
첫 번째 빈칸은 휴게시간입니다. 근무 시간이 4시간이면 30분 이상, 8시간이면 1시간 이상 휴게를 주어야 하는데, 식당은 손님이 몰리면 휴게를 건너뛰기 일쑤입니다. 계약서에 휴게 시각을 15시부터 15시 30분까지처럼 적어 두고, 못 쉬게 된 날은 그 시간을 근무로 기록해야 나중에 말이 엇갈리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주휴수당입니다. 1주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 이상이고 약속한 근무일을 모두 나왔다면 유급 주휴일이 생깁니다. 시급에 주휴수당을 포함해 주기로 했다면 그 사실과 계산 방법을 계약서에 따로 적어야 하고, 적지 않으면 포함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기 어렵습니다.
세 번째는 그날그날 바뀌는 근무 시간입니다. 손님이 없는 날 한 시간 일찍 보내거나 바쁜 날 연장을 부탁하는 일이 식당에서는 흔합니다. 계약서 시간과 실제 시간이 계속 어긋나면 어느 쪽이 기준인지 다툼이 생기므로, 바뀐 시간은 그날 바로 근무 기록에 남깁니다. 상시 근로자 5명 미만 사업장은 가산수당과 연차 규정 적용이 다르니 해당 여부를 고용노동부 안내에서 확인해 둡니다.
근무 형태별 추가 서류 표
아래 표는 식당에서 자주 뽑는 여섯 가지 근무 형태를 놓고, 계약서와 함께 챙길 서류·내용과 흔히 놓치는 지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최저임금이나 보험료율처럼 해마다 바뀌는 숫자는 계약 시점의 고시와 공단 안내를 보고 채웁니다.
| 근무 형태 | 함께 챙길 서류·내용 | 흔히 놓치는 지점 |
|---|---|---|
| 주말 단시간 알바 | 요일별 시작·종료 시각을 적은 계약서 | 주말 근무라고만 적고 시각을 비움 |
| 평일 저녁 고정 알바 | 휴게 시각과 주휴수당 계산 방법 | 마감 청소 시간이 근무에서 빠짐 |
| 만 18세 미만 청소년 | 친권자 동의서, 가족관계증명서 | 밤 10시 이후 근무 제한을 확인하지 않음 |
| 조리·서빙 담당 | 건강진단결과서 | 결과서가 나오기 전에 근무부터 시작 |
| 수습 기간을 두는 신규 직원 | 수습 기간과 그 기간의 임금 조건 | 수습 감액이 안 되는 경우인지 확인하지 않음 |
| 근무 시간이 긴 장기 알바 | 4대보험 가입 대상 여부 확인 | 산재보험은 단시간 근무자도 적용된다는 점 |
표에서 식당이 가장 자주 걸리는 줄은 청소년과 조리·서빙 담당입니다. 청소년은 동의서만 받고 가족관계증명서를 빠뜨리거나, 늦은 마감 근무에 넣었다가 문제가 됩니다. 건강진단결과서는 흔히 보건증이라고 부르는데, 다음 주에 떼 오겠다는 말을 믿고 먼저 일을 시키는 경우가 많고 위생 점검 때 확인하는 서류이기도 합니다.
첫 출근 전에 끝내는 작성 순서
먼저 근무표를 확정합니다. 요일, 시작 시각, 종료 시각, 휴게 시각을 표로 만들고, 마감 청소처럼 영업이 끝난 뒤에 하는 일이 있다면 종료 시각을 그 일이 끝나는 시각으로 잡습니다. 계약서의 시간 칸은 이 표를 그대로 옮겨 적는 칸입니다.
그다음 임금 조건을 적습니다. 시급, 주휴수당 계산 방법, 식대나 교통비 같은 수당, 지급일과 입금 계좌를 씁니다. 식사를 제공한다면 제공 방식도 적습니다. 주방이 따로 없는 카페나 디저트 가게는 직원 끼니를 매번 챙기기 어려워 직원 식사용 월정기 도시락을 받기도 하는데, 이때도 식대로 줄지 식사로 줄지를 계약서에 분명히 해 둡니다.
세 번째로 추가 서류를 받습니다. 표에서 해당하는 근무 형태의 서류를 확인하고, 건강진단결과서는 결과가 나온 뒤로 첫 근무일을 잡습니다. 신분증으로 나이를 확인하는 것도 이 단계에서 합니다.
마지막으로 두 부를 만들어 서명하고 한 부를 직원에게 줍니다. 사진으로 찍어 메시지로 보냈다면 보낸 날짜가 보이는 화면을 보관합니다. 급여를 줄 때마다 임금명세서도 주어야 하므로, 계약서의 임금 항목과 명세서의 항목 이름을 똑같이 맞춰 두면 매달 헷갈리지 않습니다.
계약 뒤 근무 기록과 교육 관리
계약서는 한 번 쓰지만 근무 기록은 매일 쌓입니다. 종이 출근부는 고쳐 쓰기 쉬워 분쟁 때 믿음을 얻기 어렵습니다. 직원이 휴대폰으로 출퇴근을 누르고 사장님이 주 단위로 확인하는 근무 기록용 웹앱 개발을 해 두면 계약서 시간과 실제 시간의 차이가 바로 보이고, 주휴수당 대상인지도 주마다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신규 알바 교육 시간도 근무 시간입니다. 첫 주에 메뉴 이름과 재료,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외우게 하려고 무급으로 일찍 나오게 하면 나중에 문제가 됩니다. 교육은 근무 시간 안에 하고, 메뉴 사진과 성분이 함께 뜨는 QR 메뉴판을 교육 자료로 같이 쓰면 외우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조건이 바뀌면 새로 씁니다. 시급이 오르거나 근무 요일이 바뀌었는데 말로만 정하면 처음 계약서가 계속 기준으로 남습니다. 바뀐 부분만 적은 변경 계약서도 괜찮으니 서명과 날짜를 남깁니다.
점검 목록과 정리
- 근무 요일과 요일별 시작·종료 시각을 구체적으로 적었는가
- 휴게 시각이 계약서와 실제 근무에서 일치하는가
- 주휴수당 계산 방법과 시급 포함 여부를 따로 적었는가
- 서명한 계약서 한 부를 직원에게 건넸는가
- 만 18세 미만이면 친권자 동의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받았는가
- 조리·서빙 담당의 건강진단결과서를 근무 전에 확인했는가
- 시급이나 근무 요일이 바뀔 때 변경 계약서를 쓰는가
식당 알바 근로계약서는 양식을 채우는 일이 아니라 근무표와 임금 조건을 글로 옮기는 일입니다. 시간은 요일별 시각으로, 돈은 계산 방법까지, 서류는 근무 형태에 맞춰 첫 출근 전에 끝내면 그만두는 날 다툴 일이 거의 남지 않습니다. 다음 채용 공고를 올리기 전에 근무표 한 장부터 만들어 두는 것이 가장 빠른 준비입니다.
계약서의 시간 칸은 근무표를 그대로 옮겨 적는 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