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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폐업 절차, 문 닫기 전 끊어야 할 계약 7가지

마지막 영업일을 정하고 나면 할 일이 갑자기 늘어납니다. 간판을 내리고 집기를 파는 일보다 오래 걸리는 것은 계약을 끊는 쪽입니다. 신고는 하루에 끝나지만 임대차, 카드 단말기, 정기 배송, 통신 회선은 각각 다른 곳에 연락해야 하고 해지 통보 기한도 다릅니다. 이 순서가 어긋나면 문을 닫은 뒤에도 몇 달 동안 돈이 나갑니다.

이 글에서 확인할 것

  • 폐업에서 신고와 해지, 사람 정리를 나누는 기준
  • 문을 닫은 뒤에도 돈이 계속 나가는 자리
  •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역산하는 일정

폐업은 세 갈래 일이 겹쳐 있다

첫째는 관청에 내는 신고입니다. 세무서에 내는 폐업 신고와 위생 관련 부서에 내는 영업 폐업 신고가 따로 있고, 영업신고증이나 허가증 원본을 반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곳 중 한쪽만 처리하면 사업자 등록은 정리됐는데 영업 신고가 살아 있는 상태가 되어 나중에 연락을 받게 됩니다.

둘째는 계약 해지입니다. 임대차, 카드 단말기와 결제 대행, 포스와 주문 시스템, 통신과 인터넷 전화, 정수기와 커피 머신 임대, 식자재 정기 배송, 배달 플랫폼 입점, 음악 사용료가 모두 개별 계약입니다. 자동 갱신 조항이 붙은 것이 많아 해지 시점을 놓치면 한 해가 또 넘어갑니다.

셋째는 사람과 돈 정리입니다. 직원 퇴직 처리와 4대 보험 상실 신고, 남은 급여와 퇴직금, 거래처 미지급금과 미수금, 보유 상품권과 선불 쿠폰 잔액이 여기 들어갑니다. 손님에게 팔아 둔 쿠폰이 남아 있으면 문을 닫은 뒤 가장 곤란한 연락을 받는 항목이 됩니다.

식당 폐업 절차
Photo by TIME ENERGY on Pexels

문을 닫은 뒤에도 돈이 나가는 자리

가장 흔한 것은 자동 결제입니다. 결제 대행 이용료, 주문 중개 수수료의 기본료, 음악 서비스, 보안 업체 월정액은 매장이 비어 있어도 계속 청구됩니다. 결제 수단을 해지하는 것으로 끝내면 미납이 쌓이므로, 반드시 각 업체에 해지 접수를 하고 접수 번호를 받아 적어 둬야 합니다.

두 번째는 원상복구 범위 다툼입니다. 주방 후드와 배관, 바닥 타일, 간판 철거를 어디까지 원래대로 돌려야 하는지 계약서에 두루뭉술하게 적혀 있으면 보증금 정산에서 걸립니다. 계약서 문구와 입주 당시 사진을 미리 꺼내 임대인과 범위를 먼저 합의하고, 합의 내용을 문자로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임대인에게 통보하는 시점입니다. 계약 만료 전에 나가는 경우 통보 기한과 다음 임차인을 구하는 책임이 계약서에 적혀 있는데, 말로만 알린 뒤 날짜를 다투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권리금을 받고 넘길 계획이라면 새 임차인을 구하는 기간까지 감안해 일정을 두 달 이상 앞당겨 잡아야 합니다.

어디에 무엇을 처리할지

아래 표는 폐업에서 놓치기 쉬운 항목을 여섯 줄로 묶어 어디에 연락하고 무엇을 미리 챙길지 정리한 것입니다. 마지막 영업일 날짜를 적어 넣고 완료 칸을 만들어 쓰면 빠지는 항목이 줄어듭니다.

항목 처리할 곳 미리 챙길 것
사업자 폐업 세무서 또는 홈택스 폐업일 기준 부가세 확정 신고 일정
영업 폐업 관할 시군구 위생 부서 영업신고증 원본, 면허와 자격 관련 서류
임대차 임대인과 직접 통보 기한, 원상복구 범위, 입주 당시 사진
카드 단말기와 결제 대행 단말기 공급사, 결제 대행사 미입금 매출 정산 완료 여부
직원 정리 4대 보험 신고 창구 상실일, 남은 연차와 퇴직금 계산
쿠폰과 상품권 발행 경로와 손님 공지 미사용 잔액, 환불 또는 사용 기간 안내

네 번째 줄은 순서가 중요합니다. 단말기를 먼저 해지하면 아직 들어오지 않은 카드 매출의 입금 계좌 확인이 번거로워지므로, 매출 입금이 모두 끝난 것을 확인한 뒤 해지하는 편이 낫습니다. 여섯 번째 줄은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기 쉬운 항목이라, 마지막 영업일 한 달 전부터 매장 안과 온라인에 사용 기간을 안내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지막 영업일에서 역산하는 일정

먼저 두 달 전에 계약서를 전부 꺼내 한 장씩 해지 조건을 적습니다. 임대차, 임대 장비, 구독 서비스의 통보 기한과 중도 해지 위약금을 표로 만들면 마지막 영업일을 언제로 잡을지가 저절로 정해집니다. 위약금이 큰 계약이 하나 있으면 날짜를 그 계약에 맞추는 것이 이득일 수도 있습니다.

그다음 한 달 전에 손님과 직원에게 알립니다. 직원에게는 마지막 근무일과 급여, 퇴직금 지급 일정을 문서로 주고, 손님에게는 쿠폰 사용 기간과 예약 처리 방침을 매장과 온라인에 함께 올립니다. 단체 예약이 남아 있으면 개별로 연락해 환불이나 일정 변경을 정리합니다.

세 번째로 마지막 주에 재고와 집기를 정리합니다. 식자재 발주를 끊고 남은 재고를 소진하는 계획을 짜고, 주방 설비는 중고 매입 업체 두세 곳에 견적을 받아 비교합니다. 임대 장비는 반납 일정을 미리 잡아야 하는데, 수거가 늦어져 다음 달 요금이 붙는 일이 흔합니다.

마지막으로 문을 닫은 뒤 한 달 안에 신고와 정산을 마무리합니다. 폐업 신고와 부가세 확정 신고, 4대 보험 상실 신고, 카드 매출 입금 확인, 보증금 정산을 한 목록에 두고 하나씩 지웁니다. 이때 쓴 계약서와 정산 자료는 몇 년 뒤 문의가 올 수 있으니 한 상자에 모아 보관합니다.

완전히 닫기 전에 줄여서 해 보는 방법

매장 운영이 힘들다고 해서 반드시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홀 좌석을 줄이고 포장과 배달 중심으로 돌리거나, 점심만 열고 저녁을 닫는 식으로 규모를 줄여 보는 선택이 있습니다. 인건비가 가장 큰 항목이라면 사람을 줄이면서도 주문이 끊기지 않게 받는 방법을 먼저 검토하는 편이 순서입니다.

홀 인원을 줄이려면 주문을 받는 방식이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손님이 자리에서 직접 넣는 손님이 직접 주문하는 시스템으로 옮기면 한 사람이 주방과 계산을 함께 볼 수 있고, 초기 비용이 부담이라면 비용 부담 없는 테이블오더부터 시범적으로 써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 달 돌려 보고 주문 누락이 줄었는지 확인하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업종을 바꿔 다시 여는 경우라면 이전 매장의 온라인 흔적을 정리하는 일이 남습니다. 지도 등록 정보와 영업시간을 바꾸고, 새 이름으로 여는 웹사이트 디자인을 할 때 이전 매장 후기와 예약 링크가 섞이지 않게 주소부터 분리해 두면 손님이 헛걸음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점검 목록과 정리

마지막 영업일을 정하기 전에 아래 일곱 가지에 예, 아니오로 답해 보세요. 아니오가 있는 줄은 문을 닫은 뒤 돈이나 연락이 따라오는 항목입니다.

  • 계약서를 모두 꺼내 통보 기한과 위약금을 정리했는가
  • 임대인과 원상복구 범위를 문자로 합의했는가
  • 자동 결제되는 구독과 월정액을 목록으로 만들었는가
  • 카드 매출 입금이 끝난 뒤 단말기를 해지하기로 했는가
  • 직원 마지막 근무일과 퇴직금 일정을 문서로 줬는가
  • 쿠폰과 상품권 잔액 안내를 한 달 전에 올렸는가
  • 세무서와 위생 부서 두 곳 신고를 모두 확인했는가

폐업에서 손해가 나는 자리는 대부분 잊은 계약입니다. 계약서를 한 번에 꺼내 통보 기한 순으로 줄을 세우는 것만으로 마지막 영업일이 정해지고, 문을 닫은 뒤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도 멈춥니다.

간판보다 계약을 먼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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