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전기세가 밀어 올린 호캉스 특수…체류형 손님은 객실에서 주문한다
“올여름 전기세 어떨까”라는 걱정이 뉴스 헤드라인에 오르는 사이, 여름휴가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집에서 에어컨과 씨름하는 대신 아예 시원한 호텔로 피서를 떠나는 호캉스 수요가 살아난 것이다. 여기에 고환율로 해외 대신 국내를 택하는 흐름까지 겹치면서, 올해 7~8월 국내 숙소 예약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는 집계가 나왔고 한 여행 플랫폼 조사에서는 한국인 여행객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보다 국내 여행지에 관심이 커졌다고 답했다. 주목할 것은 손님이 머무는 방식이다. 올해 호캉스 상품은 단순 숙박이 아니라 식사·휴식·레저를 숙소 안에서 모두 해결하는 체류형이 주류다. 손님이 객실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주문을 받는 접점도 객실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호텔 QR 주문이 성수기 준비물이 되는 이유다.

체류형 손님은 프런트에 오지 않는다
체류형 호캉스 손님의 동선은 단순하다. 체크인 후 객실과 수영장, 라운지를 오가며 필요한 것은 그때그때 시킨다. 문제는 그 ‘시키는’ 통로다. 룸서비스는 내선 전화로만, 부대시설 메뉴는 프런트에 물어봐야만 알 수 있다면, 손님은 몇 번 시도하다 주문 자체를 포기한다. 성수기에 프런트 전화가 몰리면 응대는 늦어지고, 팔 수 있었던 식음료 매출은 조용히 사라진다. 손님이 오래 머물수록 매출 기회가 커지는 것이 체류형의 본질인데, 주문 통로가 좁으면 그 기회가 전부 새어 나가는 셈이다.
객실 매출이 새고 있다는 신호
- 룸서비스 주문이 내선 전화로만 가능해 피크 시간마다 불통일 때
- 손님이 부대시설과 식음료 메뉴가 뭐가 있는지조차 모른 채 퇴실할 때
- 주문 응대에 프런트 인력이 묶여 체크인 줄이 길어질 때
객실의 QR 하나가 주문 통로를 연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객실 테이블 위 QR 하나로 손님이 스마트폰에서 메뉴를 보고 결제까지 끝내는 호텔 QR 주문을 열어 두면, 전화 불통도 주문 누락도 사라진다. 식음료와 부대시설 이용권까지 사진과 함께 보여 주는 QR 메뉴판은 손님이 몰라서 못 시키던 매출을 깨우고,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형 숙소라도 모텔 룸서비스 방식을 붙이면 인력을 늘리지 않고 객실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 손님은 기다리지 않아 좋고, 프런트는 전화에서 풀려나 좋고, 매출은 객실 안에서 한 뼘 더 자란다.
체류형 호캉스의 매출은 객실 안에서 결정된다. 손님이 머무는 곳에 주문의 문이 열려 있어야 한다.
폭염과 전기세, 고환율이 밀어 올린 이번 성수기는 국내 숙박업에 몇 년 만의 기회다. 늘어난 예약을 받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머무는 손님의 주문까지 받아 낼 준비—객실의 QR 하나부터 붙여 두자. 특수는 준비된 숙소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