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인사이트

숙박·요식·생활·이슈 생활정보 매거진

라이프 인사이트

숙박·요식·생활·이슈 생활정보 매거진

숙박

‘국립공원을 세계 관광지로’…자연 찾는 손님, 산속 숙소가 준비할 것

한국관광공사와 국립공원공단이 손을 잡고 국립공원을 ‘국가대표 관광지’로 키워 세계에 알리겠다고 나섰다. 같은 날 뉴스에는 하와이의 화산 농장과 서핑 성지를 도는 힐링 여행 기사가 나란히 실렸다. 흐름은 분명하다. 여행의 무게중심이 도시 관광에서 자연 속 체류로, 구경에서 힐링으로 옮겨 가고 있고, 이제 그 무대로 우리 국립공원을 세계 손님에게 내보이겠다는 것이다. 국립공원 인근의 펜션·게스트하우스·리조트에는 반가운 신호다. 그런데 산속 숙소에는 도시 호텔에 없는 고민이 하나 있다. 일손이다. 사장님 혼자 또는 부부가 꾸리는 숙소가 대부분이라, 손님이 늘수록 응대가 먼저 무너진다. 사람 대신 요청을 받아 주는 무인 주문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다.

무인 주문 시스템
Photo by Chris Duan on Pexels

손님은 힐링하러 오고, 사장님은 뛰어다닌다

자연 속 숙소를 찾는 손님이 바라는 것은 조용한 쉼이다. 그런데 그 쉼을 만드는 운영은 온통 사람 손이다. 체크인 안내, 수건과 어메니티 요청, 바비큐 숯불 준비, 조식 주문, 퇴실 정리까지 사장님이 직접 뛴다. 객실 몇 개 안 되는 숙소에 직원을 더 두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전화를 붙들고 있자니 정작 중요한 손님 맞이가 늦어진다. 국립공원이 세계 관광지가 되면 외국인 손님도 늘어난다. 말이 통하지 않는 손님의 요청을 전화로 받는 것은 더 어렵다.

산속 숙소 운영이 버거워지는 지점

  • 체크인 안내부터 바비큐 준비까지 사장님 혼자 감당할 때
  • 본채와 객실이 떨어져 있어 요청이 올 때마다 오가야 할 때
  • 심야나 자리 비운 시간의 요청을 받을 사람이 없을 때

객실의 QR 하나가 직원 몫을 한다

준비는 객실에 QR 하나 붙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손님이 스마트폰으로 필요한 것을 요청하고 결제까지 끝내는 무인 주문 시스템을 깔아 두면 사장님이 자리를 비워도 요청이 쌓이지 않고 순서대로 접수된다. 공용 공간이 많고 손님이 자주 바뀌는 곳이라면 게스트하우스 주문 방식이 잘 맞고, 객실 수가 많고 부대시설을 갖춘 곳이라면 리조트 룸서비스까지 넓혀 객실 안 소비를 매출로 바꿀 수 있다. 손님 입장에서는 사장님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 쉼이 온전해지고, 사장님 입장에서는 요청이 기록으로 남아 누락이 사라진다.

자연 속의 쉼은 손님의 몫이고, 그 쉼이 끊기지 않게 하는 것은 숙소의 시스템 몫이다. QR 하나가 산속에서 직원 한 사람 몫을 한다.

국립공원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계획이 성과를 내는 만큼, 자연 곁 숙소의 손님은 두터워질 것이다. 몰려온 손님 앞에서 허둥대는 숙소가 될지, 조용히 잘 돌아가는 숙소가 될지는 지금 객실에 붙이는 QR 하나에서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