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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바비’ 북상…성수기 숙소는 ‘발 묶인 손님’을 준비해야 한다

초강력 태풍 ‘바비’가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놓고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하필 여름 휴가 성수기의 한복판이다. 숙소 사장님들에게 태풍 소식은 곧 ‘예약 취소 걱정’으로 읽히지만,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은 그보다 복잡하다. 비행기와 배가 끊겨 발이 묶인 손님은 예정에 없던 하루를 더 묵어야 하고, 폭우에 갇힌 손님은 외출 대신 객실 안에서 식사부터 간식까지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한다. 즉 태풍은 취소를 부르는 동시에, 객실 안 수요를 폭증시킨다. 이 수요를 놓치지 않는 열쇠가 손님 스마트폰으로 처리하는 숙박 연장 결제와 객실 내 주문이다.

숙박 연장 결제
Photo by Eliezer Muller on Pexels

날씨가 궂을수록 객실 안 매출이 자란다

맑은 날의 손님은 잠만 자고 나가지만, 폭우에 갇힌 손님은 하루 세 끼와 간식, 음료까지 숙소 안에서 소비한다. 문제는 이 수요가 프런트로 몰리는 방식이다. 전화벨이 쉴 새 없이 울리고, 연장 문의와 주문이 뒤섞이고, 성수기라 가뜩이나 바쁜 직원은 응대에 파묻힌다. 통화 중이라 포기한 손님의 주문은 그대로 증발한 매출이다. 창구를 전화에서 QR로 옮기면 얘기가 달라진다. 손님은 기다리지 않고, 직원은 주문을 받는 대신 처리만 하면 된다.

태풍·폭우 시즌 숙소의 전형적인 병목

  • 체크아웃 시간대에 연장 문의 전화가 한꺼번에 몰릴 때
  • 객실마다 식사·간식 주문이 쏟아져 프런트가 마비될 때
  • 심야에 요청이 와도 받을 직원이 없을 때

발 묶인 하루를 매출로 바꾸는 준비

준비는 거창하지 않다. 하루 더 묵기로 한 손님이 프런트에 내려오지 않고 그 자리에서 결제까지 마치는 숙박 연장 결제가 연장 수요를 놓치지 않게 해 주고, 객실 안 간식·음료 소비를 매출로 바꾸는 객실 미니바 주문이 궂은 날의 부가 수입을 만든다. 직원이 자리를 비우는 심야나 무인 운영 시간대라면 무인텔 주문으로 요청 접수를 자동화해 두면 된다. 태풍이 지나가도 이 창구들은 남아, 평상시의 룸서비스 매출로 이어진다.

태풍은 손님을 빼앗아 가는 게 아니라 객실 안에 가둔다. 그 하루를 매출로 바꿀 준비가 된 숙소와 전화통만 붙잡는 숙소의 차이는 크다.

기상청의 예보는 바뀔 수 있지만, 여름마다 태풍이 온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올여름 ‘바비’가 비껴가더라도 다음 태풍은 온다. 발 묶인 손님의 하루를 불편이 아니라 매출로 바꾸는 비대면 창구, 지금 만들어 둘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