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인사이트

숙박·요식·생활·이슈 생활정보 매거진

라이프 인사이트

숙박·요식·생활·이슈 생활정보 매거진

생활

유가 5% 급등, 다음은 점심값이다…’가격을 고정’하는 직장인의 선택

호르무즈 해협 상선 피격과 미군의 이란 공습, 그리고 이란산 원유 제재 복원이 겹치며 국제 유가가 상승폭을 5%대까지 키웠다. 기름값의 청구서는 주유소에서 끝나지 않는다. 식자재를 실어 나르는 운송비를 밀어 올리고, 비닐하우스 난방과 식품 가공 비용에 스며들어, 시차를 두고 식당 메뉴판의 숫자를 바꾼다. 가뜩이나 ‘런치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익숙해진 직장인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신호다. 이럴 때 점심값을 지키는 확실한 방법은 하나다. 오르기 전에 가격을 붙잡아 두는 것, 즉 한 달 치 점심을 정해진 가격에 계약하는 정기 도시락이다.

정기 도시락
Photo by Nadin Sh on Pexels

물가 급등기, ‘변동비’를 ‘고정비’로 바꾸는 사람들

매일 사 먹는 점심은 대표적인 변동비다. 재료값이 오르면 메뉴판이 바뀌고, 같은 예산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줄어든다. 반면 월 단위로 계약한 도시락은 한 달간 가격이 흔들리지 않는다. 물가가 오르는 시기일수록 이 차이가 커진다. 회사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구내식당이 없는 사무실, 현장 인력이 많은 사업장일수록 직원 식대는 관리가 어려운 지출인데, 단가가 고정된 정기 배송으로 바꾸면 예산이 예측 가능해진다. 매일 ‘오늘 뭐 먹지’에 쓰던 시간과 결정 피로가 사라지는 것은 덤이다.

점심값이 새고 있다는 신호

  • 같은 메뉴인데 몇 달 사이 가격이 몇 번 바뀌었을 때
  • 식대 예산이 매달 들쭉날쭉해 관리가 안 될 때
  • 점심시간의 절반을 이동과 대기에 쓰고 있을 때

한 달 점심을 계약하는 법

시작은 간단하다. 개인이라면 한 달 치를 정해진 가격에 받아 보는 월 도시락으로 내 점심 단가를 고정해 보고, 바쁜 출근길에 매일 고민하기 싫은 직장인이라면 사무실로 배송받는 직장인 도시락부터 시도해 보면 된다. 팀·부서 단위로 묶으면 단가는 더 내려간다. 물가가 안정되면 다시 바꾸면 그만이지만, 오르는 동안 묶어 둔 가격의 이득은 고스란히 내 것이다.

유가는 내가 어쩔 수 없지만, 내 점심값은 계약으로 붙잡아 둘 수 있다. 물가 급등기의 점심 전략은 ‘싸게’가 아니라 ‘고정’이다.

중동의 포성이 언제 멎을지, 유가가 어디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오늘의 유가가 몇 주 뒤 점심값으로 돌아온다는 것뿐이다. 메뉴판 숫자가 바뀌기 전에, 한 달 치 점심 가격부터 묶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