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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한파 속 숙박업만 취업자 늘었다…성수기 수요는 오는데, 사람은 여전히 못 구한다면

6월 고용동향은 온도차가 뚜렷했다. 전체 고용률은 63.4%로 석 달 연속 하락했고 청년 취업자는 44개월째 줄었지만,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1만명 늘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얼어붙은 고용 시장에서 숙박·음식점업이 사람을 더 쓰고 있다는 것—여름 성수기 수요가 그만큼 확실하게 몰려오고 있다는 신호다. 그런데 이 통계의 온기가 모든 숙소에 고르게 닿는 것은 아니다. 대형 호텔이야 성수기 인력을 계획적으로 뽑지만, 소규모 호텔·모텔·펜션은 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드물고, 어렵게 뽑아도 성수기가 끝나면 떠난다. 손님은 두 배로 오는데 응대할 손은 그대로인 여름—사람을 더 뽑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면, 사람이 덜 필요한 구조로 바꾸는 것이 답이다. 객실 문 앞의 QR 하나로 주문과 요청을 받는 호텔 QR 주문이 소규모 숙소의 성수기 장비가 되는 이유다.

호텔 QR 주문
Photo by Rachel Claire on Pexels

통계의 온기가 닿지 않는 곳, 소규모 숙소

성수기 숙소에서 사람 손이 가장 많이 묶이는 곳은 청소도 프런트도 아닌 ‘요청 응대’다. 수건 추가, 침구 요청, 식음료 주문, 퇴실 시간 문의—건당 몇 분짜리 일들이 전화로 쏟아지면 두세 명뿐인 직원의 하루가 통째로 잘게 쪼개진다. 전화가 통화 중인 동안 다른 손님의 요청은 사라지고, 사라진 요청은 낮은 후기 점수로 돌아온다. 취업자가 늘었다는 통계 이면에서, 정작 사람을 못 구한 숙소일수록 이 병목은 성수기 내내 반복된다.

성수기 전에 점검할 신호

  • 구인 공고를 한 달 넘게 올려도 지원자가 없거나 금방 그만둘 때
  • 객실 요청 전화가 몰리는 저녁 시간대에 프런트가 마비될 때
  • 추가 주문을 받을 손이 없어 미니바·식음료 매출을 포기하고 있을 때

사람을 못 늘리면, 응대를 늘리면 된다

객실마다 QR 하나를 붙이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손님이 자기 스마트폰으로 수건·침구·식음료를 바로 요청하는 호텔 QR 주문을 열어 두면 전화 응대에 묶였던 직원의 손이 풀리고, 전화로는 묻기 애매해 포기하던 주문까지 매출로 잡힌다. 프런트에 상주 인력을 두기 어려운 무인·소규모 숙소라면 모텔 QR 주문이 같은 역할을 하고, 객실 안내문과 메뉴판을 종이 대신 화면으로 바꾸는 QR 메뉴판은 가격이나 메뉴가 바뀔 때마다 전 객실을 돌며 교체하던 수고까지 없애 준다. 공통점은 하나—채용 없이 응대의 총량을 늘린다는 것이다.

성수기의 승부는 몇 명을 뽑았느냐가 아니라, 몰려온 요청을 놓치지 않는 구조에서 갈린다.

숙박업 취업자 증가는 올여름 수요가 확실하다는 가장 객관적인 증거다. 손님은 온다. 사람을 못 구했다고 그 손님을 놓칠 이유는 없다—객실 QR 하나가 그 격차를 메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