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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어디로 가든…식당이 ‘주문’부터 손보는 이유

해마다 이맘때면 식당 사장들의 셈법이 복잡해진다. 2027년 적용 최저임금 심의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노동계는 시급 1만2000원(약 16.3% 인상)을 요구하고 경영계는 동결을 주장하며 팽팽히 맞선다. 업종별로 금액을 달리하자는 차등 적용안은 부결돼, 내년에도 모든 업종에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최종 금액은 8월 초에야 확정되지만, 결론이 어느 쪽이든 인건비가 매출을 무겁게 누르는 구조 자체는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영세한 가게들이 손대기 시작한 곳이 바로 ‘주문을 받는 방식’, 곧 식당 무인주문이다.

식당 무인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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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는 손님이 가장 몰릴 때 가장 아프다

최저임금이 오르든 묶이든, 식당의 진짜 고민은 ‘점심·저녁 피크에만 사람이 더 필요하다’는 데 있다. 한가한 시간까지 인력을 둘 순 없고, 바쁜 시간엔 일손이 모자라 주문이 밀린다. 주문과 결제처럼 정해진 절차를 손님이 직접 처리하게 하면, 직원은 조리와 서빙 같은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 같은 인원으로 더 많은 테이블을 감당하게 되니, 인건비 압박을 가장 직접적으로 더는 길이 된다.

인건비에 눌린 식당의 흔한 병목

  • 피크타임에 주문받을 사람이 없어 줄이 늘어지는 상황
  • 사람을 더 쓰자니 한가한 시간 인건비가 부담인 딜레마
  • 주문·계산 실수로 새어 나가는 매출과 손님 불만

주문과 결제, 손님 손에 맡긴다

손님이 직접 메뉴를 고르고 결제까지 끝내는 키오스크 대체 방식은 피크타임 주문 병목을 정면으로 풀어 준다. 정해진 절차를 사람 없이 돌리는 무인주문 시스템을 갖추면 한가한 시간의 인건비 부담도 함께 줄고, 주방·홀과 매끄럽게 연결되는 식당 주문 시스템까지 더하면 적은 인원으로도 가게가 빈틈없이 돌아간다.

최저임금이 어디로 가든, 식당은 사람이 꼭 필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다시 나눠야 산다. 주문은 손님이, 음식은 사람이.

최저임금 숫자는 해마다 바뀌지만, 인건비가 자영업의 가장 큰 고정비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결정만 기다리며 손 놓고 있을지, 그 사이 주문 구조부터 손봐 둘지는 사장의 몫이다. 바쁜 가게일수록, 흘려보낸 주문 하나가 그날의 손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