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장보기, ‘대용량의 함정’만 피해도 식비가 줄어든다
혼자 살면서 장을 보다 보면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분명 아껴 산다고 샀는데 식비는 줄지 않고, 냉장고에서는 채소가 시들어 버려진다. 1인 가구의 식비 관리는 ‘싸게 사는 것’보다 ‘버리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대용량이 항상 싼 것은 아니다
100g당 단가로 보면 대용량이 저렴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순간 단가 계산은 무의미해진다. 양파 한 망을 사서 절반을 버렸다면, 낱개로 산 것보다 비싸게 먹은 셈이다. 보관 기간이 짧은 채소·과일·빵은 소포장으로, 오래 두고 먹는 쌀·냉동식품·양념류는 대용량으로 나눠 사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마감 할인 시간대를 활용한다
대형마트는 보통 폐점 1~2시간 전부터 신선식품을 할인하고, 동네 슈퍼나 백화점 식품관도 저녁 시간대에 초밥·반찬·베이커리를 30~50% 내려 판다. 퇴근길에 이 시간대를 맞추면 같은 품질의 식재료를 절반 가격에 살 수 있다. 다만 ‘할인이니까’ 하고 계획에 없던 것을 담으면 본전도 못 찾는다.
냉동실을 제대로 쓰면 낭비가 준다
1인 가구 절약의 핵심 도구는 냉동실이다.
- 대파·마늘은 손질해서 소분 냉동하면 한 달 이상 쓴다
- 고기는 사 온 날 1회분씩 나눠 얼린다 (한 덩어리로 얼리면 결국 한 번에 다 해동하게 된다)
- 식빵·떡은 냉장이 아니라 냉동 보관이 맞다
- 냉동한 날짜를 마스킹테이프에 적어 붙이면 ‘냉동실 화석’을 막을 수 있다
장보기 전 3분 루틴
마트에 가기 전 냉장고 사진을 한 장 찍고, 이번 주에 해 먹을 메뉴를 두세 개만 정한 뒤 필요한 것만 메모한다. 이 3분이 충동구매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배가 고픈 상태로 장을 보지 않는 것도 오래된 조언이지만 여전히 유효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나눠 쓴다
무겁고 유통기한이 긴 생수·쌀·세제는 온라인 최저가로, 직접 보고 골라야 하는 신선식품은 오프라인에서 사는 식으로 채널을 나누면 시간과 비용을 함께 아낄 수 있다. 온라인 장보기는 최소 주문 금액을 채우려다 과소비하기 쉬우니,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하루 뒤에 결제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1인 가구 식비 절약의 8할은 ‘버리는 것을 줄이는 일’이다.
거창한 가계부 없이도, 사는 양과 버리는 양을 맞추는 것만으로 한 달 식비는 눈에 띄게 달라진다. 오늘 냉장고에서 시들어 가는 것부터 소진하는 메뉴로 이번 주를 시작해 보자.
